우리는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매출 또는 리드(영업 기회)를 얻기 위해 홈페이지를 구축합니다. 찾아보면 홈페이지를 쉽고 빠르게 구축 가능한 서비스가 많이 존재합니다. 때문에 전문적인 웹 기획자 혹은 디자이너 인력이 없어도 적은 예산으로 온라인에서 고객과 소통하는 채널을 개설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온라인 채널을 오픈한다고 고객이 찾아올까요? 아닙니다.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상품 또는 콘텐츠를 올리고,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검색엔진 최적화(SEO) 작업도 해줘야 합니다. 추가로 방문한 사용자를 분석하여 적절한 키워드/배너 광고도 집행해야 합니다.
무엇이든 처음이 중요합니다. 데이터 분석을 고려하여 홈페이지를 구축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많은 이득이 있습니다. 하지만 분석을 고려하지 않고 홈페이지가 구축되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분석을 위한 데이터 수집 및 분류에 어려움이 있고, 최악의 경우 홈페이지 계층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즉, 불필요한 시간과 인력 리소스가 낭비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홈페이지 또는 신규 페이지를 생성할 때, 분석을 고려한 설계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1. 페이지 제목과 경로(URL)는 분석의 중요한 재료다.
쇼핑몰에서 장바구니에 접속하면 일반적으로 페이지 제목은 ‘장바구니’, 페이지 경로는 URL 안에 ‘cart’ 라는 단어를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표기법은 잠재 고객이 상품 혹은 서비스를 검색했을 때, 경쟁사보다 검색 순위가 상위에 위치하게 도움을 줍니다. 전문 용어로 우리는 이를 ‘검색엔진 최적화(SEO)’ 라고 합니다.
페이지를 생성할 때 계층 구조 설계만 잘해도 광고에 사용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제목과 경로만으로도 컨셉과 목적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모든 페이지에 동일한 제목이 표기되거나, 경로(URL)에 텍스트가 아닌 숫자로 구성된다고 가정해봅시다. 사실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문자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을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원하는 화면이 나오기만 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방문자를 분석해서 매출을 상승시켜야 하는 실무자는 입장은 다릅니다. 위와 같은 표기법이 그리 반가운 표기법이 아닌 것이죠. 자칫하면 동료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합니다. 여러분이 웹 기획자 또는 디자이너라면 홈페이지를 개편하거나 새로운 페이지를 생성할 때, 반드시 페이지의 컨셉과 계층 구조를 고려한 설계를 하셔야 합니다.
만약 동료가 이를 고려하지 않은 설계를 하고 있다면 늦기 전에 올바른 방향으로 조언을 하셔야 합니다. 조금 늦더라도 수정을 하는 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리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계층 구조를 담당하는 책임자를 두는 것입니다. 홈페이지를 개편하거나 신규 페이지가 생성 때 검수 과정을 거치면 계층 구조가 꼬이게 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2. 배너 이미지 태그에 alt(대체 텍스트) 속성 값을 붙여주자.
홈페이지는 화면 상에서 다양한 텍스트와 이미지로 화면에 보여집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속성의 HTML 태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배너 이미지 역시 img 라는 태그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img 태그 안에는 alt 속성 값이라 하여 대체 텍스트 값을 넣을 수 있습니다. alt 속성 값은 만약 이미지가 랜더링 되지 못할 때 화면에 나타나는 문자열을 지정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그림이 서버에서 지워졌거나, 인터넷 속도가 느려서 그림이 보여지지 않는 경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그림 대신 텍스트가 노출되는 것이죠. 시각 장애인 분들은 웹을 탐색하려면 음성 정보를 출력해주는 보조 기기를 사용하는데요. 이 때 alt 속성 값으로 이미지의 의미를 이해하게 됩니다.
alt=”대체 텍스트” style=”width:너비값;height:높이값;”>
alt 속성 값이 없다면 시각 장애인 분들이 웹에 노출된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꼭 분석을 위해서 alt 속성 값을 넣어야 하는 게 아니라, 웹 접근성 준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죠.
분석적으로 접근하면 alt 값은 방문자가 이미지 클릭 시 수집 가능합니다. 만약에 이미지 태그에 alt 값이 없다고 가정해봅시다. 방문자가 이미지를 클릭해도 어떤 그림을 클릭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데이터가 존재해야 수집이 가능한데, 데이터 자체가 없으니 수집을 못합니다.
반대로 이미지 태그에 alt 속성 값을 삽입하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분석에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구요. 이미지 태그에 alt 속성 값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이해가 되시나요? 분석을 위해서는 왠만하면 분석을 고려하여 작업을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3. 동일한 서비스의 확장이라면 서브 도메인을 생성하자.
서비스 확장을 위해 신규 홈페이지 개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러한 경우 도메인을 신규로 개설하는 것보다는, 기존 도메인의 서브 도메인을 생성하는 게 좋습니다. 물론 서비스의 성향이 기존 서비스와 완전히 다른 경우에는 신규 도메인을 개설하는 게 좋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서브 도메인을 생성하는 게 분석을 고려할 때 유리합니다.
서브 도메인은 도메인을 새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비용 절감이 가능하며, 기존 서비스의 브랜딩을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아래와 같이 서브 도메인을 생성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travel.com (기본 도메인)
air.travel.com (서브 도메인)
hotel.travel.com (서브 도메인)
package.travel.com (서브 도메인)
기본 도메인이 travel.com 인 상황에서 항공, 호텔, 패키지 홈페이지를 각각 신규 오픈하는 경우, 기본 도메인 앞에 각 서비스의 특징을 나타내는 텍스트를 붙여서 서브 도메인을 생성합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방문자 데이터를 분석할 때 통합적인 분석이 가능합니다.
만약 도메인이 다른 경우, 구글 애널리틱스를 예로 들면 크로스 도메인 설정을 해줘야 서비스 내 다른 도메인으로 이동하더라도 동일 방문자로 인식됩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기존 도메인과 다른 신규 도메인을 개설하는 경우, 추후 방문자의 행태 분석에 많은 작업이 소요됩니다. 때문에 새로운 서비스를 오픈하는 경우 유관 부서간 소통을 원활히 하는 것이 서비스 운영 및 분석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지금까지 홈페이지 및 신규 페이지 생성 시 분석을 고려한 설계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계층 구조에 빈틈이 없는 사이트는 방문자 입장에서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높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운영을 가능하게 하고, 리뉴얼을 해도 기존에 설계된 구조가 단단한 기둥 역할을 합니다.
서비스 운영과 분석은 어느 한 사람이 잘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동료가 하는 업무에 대한 작은 관심과 배려가 아닐까요. 구성원들이 분석에 얼마나 관심을 두느냐에 따라, 분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는 달라집니다. 결국 그러한 관심은 고객에게 전달되고, 좋은 인상을 남기는 서비스로 기억될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