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구글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 OKR
저자 : 크리스니타 워드케
얼마 전 이사를 했다. 장시간의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휴대폰 액정만 보는 게 의미없게 느껴져서 그 시간에 뭐라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루에 2시간이라는 출퇴근 시간 중 1시간만 책을 봐도 한 달에 20시간의 독서 시간이 생긴다. 출근길에 매일 책을 읽다보니 일주일에 한 권은 독파할 수 있었다. 지난 주에 읽었던 책은 OKR에 관한 책이었다. 책을 읽고 느꼈던 점은 글로 적어본다.
올해부터 회사에서 OKR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게 되었다. 업무 평가는 이전에 다녔던 회사에서 작성해봤지만 OKR 방식의 작성은 처음이다. 책의 앞부분은 실리콘벨리에서 차(茶)를 파는 벤처 기업이 OKR을 사용하지 않아서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다가 전사 직원이 OKR을 사용하면서 회사가 성장가도를 달리게 되었다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150쪽 정도가 지나는 즈음부터 OKR이 중요성에 대해 저자는 직접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한다. (그러니 책읽기가 귀찮으신 분들은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된다.)
책을 읽고 팀과 개인의 OKR을 세우고 실천에 옮겨보기로 헀다. 인생이든 업무든 적으면 어떻게든 달성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목표 달성은 못해도 근처는 가게 된다. 그런 성취감을 작년에 몇 년 전부터 맛보고 매년 말에 내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도해보지 않은 분들께 강력 추천드린다.
당신의 OKR을 주간 팀 회의와 주간 현황 보고 이메일에 포함시키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매주 당신의 자신감 점수를 조정하라. 자신감 점수가 올라가고 내려가는 이유에 대해 논의하라.
-173page, ‘OKR을 규칙적인 리듬으로 만들어라’
OKR의 핵심은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과 동시에 불필요한 업무로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액션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가 언급하는 자신감 점수는 프로젝트를 달성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 것인지를 수치화 한 것이다. 주관적이지만 동료의 피드백을 통해 객관적으로 바뀔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료의 피드백을 수용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이며, 그렇지 않고서는 자신감 점수가 의미 없는 지표가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본다.
금요일 자축 시간에 팀들은 무엇이든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시연한다. 기술자들은 작업한 코드 일부를 보여주고 디자이너들은 모형과 지도들을 보여준다. 그러나 보여주는 것 외에도 모든 팀이 뭔가를 공유해야 한다. (중략) OKR은 목표를 세우는 데 탁월한 방법이지만 이를 달성할 시스템이 하나도 없다면 유행을 타는 다른 방법들처럼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186page, ‘금요일, 축하하고 공유하라’
지금 회사에서도 금요일에 본인이 진행한 프로젝트 리뷰를 하거나 도움의 될만한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가끔은 바쁘다는 이유로 리뷰를 하지 않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리뷰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며, 실패를 복기하는 것만으로도 업무의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회사가 OKR 프레임워크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시도를 해보는 건 의미가 있다. (나조차도 개인적인 OKR은 확신하지만, 회사에 OKR을 도입했을 때 성공 여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
OKR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려면 동료간의 신뢰가 중요하다. 동료조차 믿지 못한다면 목표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OKR이라는 이론은 이론일 뿐 실제 상황은 이론만큼 녹록치 않을 것이다. 책에서는 첫 시도에 실패하지 않는 법에 대해 언급한다.
- 단 하나의 OKR로 시작한다.
- 한 팀에서 시험해본다.
- 먼저 프로젝트 차원에서 시행한다.
책에서 언급한대로 시도를 해보려 한다. 그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추가로 포스팅 할 생각이다. 성공할지는 장담하지 못하지만 시도로 인해 뭔가를 배우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