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가 알아야 할 앱스토어 최적화(ASO)의 기본

안녕하세요, 인트렌치 컨설팅 김동우입니다. 블로그의 첫 글을 작성하게 되었네요. 저는 데이터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인트렌치 컨설팅에서 구글 애널리틱스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구글 애널리틱스를 활용한 분석 컨설팅 및 교육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업무를 하면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와 관련된 지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앱스토어 최적화(ASO) 전략이란?

첫 번째 글의 소재를 무엇으로 할지 고민하다가 앱스토어 최적화 전략에 대해 다뤄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앱스토어 최적화 전략이란 무엇일까요? 앞 글자만 따서 ASO(App Store Optimization)라고 하는데요. 쉽게 말해 여러분의 앱이 앱스토어에서 검색이 잘 되도록 하는 전략 또는 방법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예전에는 마케터가 검색엔진 최적화(Search Engine Optimization), 소위 SEO만 알아도 통했지만, 최근 Mobile First 시대에 접어들면서 ASO도 반드시 알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앱을 출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개발자가 앱 마켓에 앱을 올려야 합니다. 안드로이드는 구글 플레이, iOS는 애플 앱스토어에 올려야 사용자들이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원하는 앱을 어떻게 다운로드할까요? 보통 검색을 많이 합니다. 테크 크런치 기사에 의하면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되는 앱의 65%가 화면 하단에 있는 Search Bar를 통해 이뤄진다고 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검색되지 않으면 아무리 앱을 잘 만들어도 사용자를 만날 기회조차 없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훌륭한 마케터라면 ASO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그럼 앱을 상위에 노출시키려면 어떤 전략을 짜야할까요?

 

1. 제목에 핵심 키워드를 노출시켜라

앱 제목에는 사용자들이 검색을 했을 때 입력되는 단어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용자들이 검색했을 때 상위 노출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여성 쇼핑몰을 만들어서 운영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앱 이름을 ‘쁘띠걸’이라고 정하고 앱스토어 올렸는데 아무리 검색을 해도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이상합니다. 앱스토어 승인을 받아 분명 올라갔는데 말이죠.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쁘띠걸’이라는 이름은 여러분만 알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그런 이름을 알 것이라고 가정하지 마세요. 알려주지 않으면 아무도 모릅니다.

그럼 제목을 어떻게 지어야 할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상위에 랭크된 앱을 벤치마킹하는 겁니다. 모르면 따라 하는 게 최선입니다. 그럼 중간은 갑니다. 모른다고 안 하는 게 문제죠. 알면서 안 하시는 분들 상당히 많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앱 이름을 지어야 한다면 저는 이렇게 지을 것 같습니다.

“쁘띠걸 – 여성쇼핑몰,여성의류,패션,스타일,여성코디,트랜드”

주요 키워드를 제목에 배치하면서 너무 길지 않게 노출시키는 게 핵심 포인트입니다. 앱스토어에서 여성 쇼핑몰을 검색해보세요. 그리고 상위에 노출된 앱과 하위에 노출된 앱들을 비교해보세요. ‘에이, 쁘디걸이라고 하면 적어도 목록에는 노출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건 여러분 생각입니다. 절대 노출되지 않습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회사의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알아서 검색을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서비스의 마케터라면 ASO에 목숨 걸어야 합니다.

앱의 제목만 잘 지어도 광고비 아낄 수 있고, 리타겟팅 마케팅에 예산을 더 투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마케터의 역량입니다. 지금이라도 여러분의 앱의 제목을 체크해보세요. 만약에 관련된 단어가 없다면 바로 수정하시고요. 수정 권한이 없으시다면 바로 담당자에게 알려주세요.

 

2. 설명은 쉽고 자연스럽게, 핵심 키워드는 앞에 노출

앱 설명은 어떻게 써야 할까요. 보통 디스크립션(description)이라고 많이 부르는데요. 아래 화면을 볼까요? 왼쪽이 쿠팡이고요. 오른쪽은 일반 여성 쇼핑몰의 예시 화면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설명 부분만 비교해주세요.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어떤 차이점이 있죠?

쿠팡은 서비스의 강점과 핵심 키워드를 첫 문단에 배치해서 더보기를 굳이 누르지 않아도 앱에 대한 이해가 되도록 했습니다. 반면 오른쪽은 어떤가요? 설명으로 딱 2줄 노출되어 있네요. 앱에 대한 완성도가 아무리 높다할지라도 어느 정도의 설명은 필요합니다. 최대한 쉽고 자연스럽게 쓰세요. 필요하다면 카피라이터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너무 극과 극으로 비교를 했지만 여러분이라면 어떤 앱을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당연히 전자겠죠. 설명은 앱스토어 검색 알고리즘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자, 이제 여러분의 앱을 보세요. 더보기를 누르지 않아도 완벽하게 사용자들이 이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설명이 되어 있나요? 안되어 있다면 지금 바로 수정하세요. 그리고 데이터를 통해 수정하기 전과 후를 비교하세요. 확실하게 느끼실 겁니다. 왜 우리 앱의 다운로드 수가 경쟁사 대비 낮았는지를 말입니다. 재방문 여부는 그다음 단계입니다. 일단 사용자들이 다운을 받게 해야죠.

 

3. 리뷰의 양은 많을수록, 평점은 높을수록 좋다.

앱의 리뷰와 평점은 위에서 언급한 제목과 설명보다 중요도가 떨어지지만 그래도 체크해야 할 사항입니다. 여러분이라면 평점이 낮은 앱을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 평점과 리뷰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구매를 결정하는 요소 중 가격 다음이 평점입니다.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평점이 낮으면 구매를 망설이게 되지요. 여러분이 알고 계신 소셜 커머스, 여행, 교육, 부동산 앱 중 상위에 랭크된 앱들을 검색해보세요. 리뷰가 없을지언정 평점이 낮은 앱은 많지 않습니다.

리뷰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만히 놔둬야 할까요? 리뷰 작성 이벤트 진행하셔야죠. 리뷰 작성 시 적립금을 주거나 커피 기프티콘을 주는 등 방법은 다양하고요. 이벤트 작성할 예산이 없으시다면 직원들에게 리뷰를 작성하게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 방법은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네요.

고객이 작성한 앱 리뷰는 꾸준히 모니터링하셔야 합니다.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세요. 여러분이나 상사가 하고 싶은 걸 하지 마시고요. 고객이 원하는 것을 반영해야 서비스는 성장합니다. 성공한 앱들을 보면 대부분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요즘 앱스토어 최적화 관련해서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활발했지만 한국은 조금 늦은 감이 없잖아 있는데요. 앱 아이콘의 경우 끊임없이 AB테스트를 통해 전환율(설치)을 개선해야 합니다. 실험을 할 때에는 꼭 한가지 요소만 테스트 하시구요.

지금까지 앱스토어 최적화 전략(ASO)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아는 것과 그것을 실행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일을 잘하는 기획자와 마케터는 실행 능력이 뛰어납니다. 지금 여러분의 앱을 모니터링해보시고 위에서 언급된 내용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반영하시기 바랍니다. 늦어도 실행에 옮기는 게 백배 낫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마케터가 알아야 할 데이터 분석 용어’라는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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