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답을 대신하는 시대, GEO·AEO가 마케팅의 필수 과제가 된 이유 — Profound 18억 달러 밸류에이션이 보내는 신호

AI 검색 답변 속 브랜드 언급을 확인하는 마케팅 실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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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창에 질문을 입력하면 파란색 링크가 열 개씩 늘어서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다릅니다. 챗GPT에 질문을 던지면 AI가 이미 하나의 문장으로 답을 정리해 주고, 그 답 안에 어떤 브랜드가 등장하느냐가 예전 검색 결과 1위 자리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용자는 더 이상 여러 링크를 눌러 가며 정보를 비교하지 않습니다. AI가 골라 준 이름 한두 개만 눈에 남습니다. 그 자리에 우리 브랜드가 없다면, 이용자의 선택지에서 처음부터 빠지는 셈입니다.

검색이 ‘링크 목록’에서 ‘하나의 답’으로 바뀌었다는 것의 의미

기존 검색은 이용자에게 선택지를 넘겨주는 구조였습니다. 검색 결과 페이지에 여러 링크가 나열되고, 이용자가 그중 하나를 골라 클릭해 들어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구조에서는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는 것 자체가 목표였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활동이 검색엔진최적화(SEO)였습니다.

생성형 AI 검색은 이 구조를 건너뜁니다. 이용자가 질문을 하면 AI가 여러 출처를 종합해 하나의 답변 문장으로 정리해 줍니다. 이용자는 링크를 누르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얻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AI가 정리한 답변 문장 안에 브랜드 이름이 언급되지 않으면, 그 브랜드는 이용자에게 아예 노출되지 않습니다. 검색 결과 페이지 10위에 있는 것과, AI 답변에 아예 등장하지 않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나온 개념이 GEO(생성엔진 최적화, 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와 AEO(답변엔진 최적화, Answer Engine Optimization)입니다. 두 용어 모두, AI가 답변을 생성할 때 우리 브랜드의 정보를 신뢰할 만한 근거로 인식하고 인용·추천하도록 콘텐츠와 데이터를 준비하는 활동을 가리킵니다. 기존 SEO가 ‘검색 결과 페이지 상단’을 목표로 했다면, GEO·AEO는 ‘AI가 생성하는 답변 문장 안’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목표 지점 자체가 다릅니다.

기존 SEO와 GEO·AEO 비교표
기존 SEO와 GEO·AEO는 목표 지점 자체가 다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왜 기존 SEO 담당자도 GEO·AEO를 새로 익혀야 하는지가 분명해집니다. 키워드를 잘 배치하고 백링크를 쌓는 기존 방식만으로는 AI가 우리 콘텐츠를 답변 근거로 채택하지 않습니다. AI는 사실 관계가 명확하고, 출처가 분명하며, 구조적으로 정리된 정보를 우선 인용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콘텐츠의 ‘정확성’과 ‘구조’가 노출 여부를 좌우하는 새로운 기준이 된 셈입니다.

투자 시장이 먼저 확인한 신호 — Profound 사례가 보여주는 것

이런 변화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가 최근 나왔습니다. 2026년 9월 16일, AI 검색 마케팅 인텔리전스 스타트업 Profound가 시리즈D 투자 유치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세쿼이아캐피털(Sequoia Capital)과 클라이너퍼킨스(Kleiner Perkins)가 공동 주도한 이번 라운드는 1억 8천만 달러 규모였고, 회사의 기업가치는 18억 달러로 평가받았습니다.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를 비롯한 여러 투자사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Profound는 챗GPT·퍼플렉시티 같은 생성형 AI 검색에서 브랜드가 얼마나 언급·인용되는지 추적하는 도구로 사업을 시작해, 2026년 7월에는 오픈에이아이(OpenAI)·구글·메타의 광고 관리자를 한 화면에서 운용하는 기능까지 추가했습니다. 회사 측 발표에 따르면 포춘100 기업의 3분의 1을 포함해 2,5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이 플랫폼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 수치는 자사 발표 자료에 근거한 것으로, 독립된 제3자 검증 자료가 확인되지는 않았다는 점을 짚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 소식을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는 투자 규모 자체보다, 벤처 투자 시장이 ‘AI 검색에 대응하는 일’을 하나의 검증 가능한 사업 영역으로 인정했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아직 표준이 정립되는 중인 신생 영역에 이 정도 규모의 투자가 들어왔다는 것은, 이 영역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흐름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AI 트래픽 역전 관측이 말해주는 것

Profound 측은 이번 투자 배경으로 또 하나의 관측을 함께 제시했습니다. 2026년 6월 무렵 AI 에이전트(봇) 트래픽이 처음으로 사람 트래픽을 넘어섰다는 업계 관측입니다. 이는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등 일부 업체가 자체 데이터를 근거로 밝힌 내용으로, 매체마다 집계 방식이 달라 업계 전체의 확정된 통계로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가 웹을 훑고 요약하는 트래픽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방향성 자체는 여러 곳에서 공통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 관측이 실무에 주는 의미는 분명합니다. 우리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주체가 더 이상 사람뿐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AI 크롤러와 에이전트가 콘텐츠를 읽고 요약해 다른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경로가 이미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경로를 통해 브랜드가 얼마나 언급되고 있는지는, 기존의 방문자 수·페이지뷰 같은 지표만으로는 전혀 잡히지 않습니다. 트래픽의 성격 자체가 나뉘고 있는데, 이를 구분해서 볼 수 있는 조직은 아직 많지 않습니다.

AI 에이전트 트래픽이 사람 트래픽을 추월하는 추세를 보여주는 개념도
AI 에이전트 트래픽 증가 추세는 여러 업계 관측에서 공통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구체적 수치는 매체별 집계 방식에 따라 다를 수 있음)

국내 기업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 벌어지는 격차

국내 대부분의 기업은 검색엔진최적화(SEO) 체계는 어느 정도 갖추고 있습니다. 키워드 전략을 세우고, 콘텐츠를 발행하고, 검색 결과 순위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조직은 이미 많습니다. 문제는 그다음 단계입니다. AI 검색에 제품이나 서비스 관련 질문을 직접 던져 보면, 우리 브랜드가 언급되는지조차 확인하지 않는 조직이 대부분입니다. 언급되더라도 그 정보가 정확한지 점검하는 절차는 더더욱 없습니다. 이 격차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위험합니다. AI 검색이 이용자의 첫 접점으로 자리 잡을수록, 그 답 안에 없는 브랜드는 고려 대상에서 조용히 사라집니다.

지금 점검할 것 세 가지

첫째, 브랜드 언급·인용 현황을 정기적으로 확인합니다. 챗GPT·퍼플렉시티·제미나이 등 주요 AI 검색에 우리 브랜드·제품 관련 질문을 직접 던져 보고, 언급 여부와 함께 인용되는 정보가 정확한지 확인합니다.

둘째, 콘텐츠를 AI가 인용하기 쉬운 구조로 정리합니다. 사실·수치·정의를 명확한 문장으로 서술하고, 출처와 발표 주체를 분명히 밝혀 AI가 신뢰할 근거를 제공합니다.

셋째, 웹사이트 트래픽 안에서 사람 방문과 AI 크롤러·에이전트 방문을 구분해 집계할 준비를 합니다. 이 구분이 없으면 AI 검색을 통한 유입과 영향력은 애초에 측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도울 수 있는 것

BizSpring Inc.와 Entrench Consulting Inc.는 GEOcare.ai를 통해 챗GPT·제미나이·퍼플렉시티 등 생성형 AI 검색에서 브랜드의 언급·인용 현황(공유 음성 점유율)을 측정하고, AI가 브랜드를 신뢰·인용하도록 콘텐츠를 최적화하는 작업을 지원합니다. 직접 운영이 어려운 조직을 위해서는 파트너사와 협업하는 프리미엄 GEO 컨설팅도 제공합니다. 다만 GEO·AEO는 아직 표준이 정립되는 중인 영역으로, 특정 결과를 보장하는 서비스는 아니라는 점을 함께 밝힙니다.

AI가 답을 대신하는 시대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Profound 같은 해외 스타트업이 대형 투자를 유치하는 동안, 국내 기업들도 "우리 브랜드가 AI의 답변 안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할 준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출처 :

Entrench Consul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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