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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클릭했더니 랜딩페이지로 넘어가는 대신, 그 자리에서 브랜드의 AI와 대화창이 열립니다. 이번 주 ChatGPT 안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장면입니다. 지금까지 온라인 광고는 클릭 이후가 늘 랜딩페이지의 몫이었는데, OpenAI는 그 다음 단계를 대화로 바꿔버렸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미 ChatGPT 광고가 노출되고 있는 만큼, 이 변화는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남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발표를 하나씩 뜯어보면 세 갈래로 나뉩니다. 광고 클릭 이후의 경험을 바꾸는 스폰서드 에이전트, 광고를 만드는 과정을 바꾸는 AI 캠페인 생성 기능, 그리고 광고를 운영하는 화면 자체를 바꾸는 HubSpot · Shopify 연동입니다. 순서대로 무엇이 달라졌는지, 그리고 그 전과 후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기존에는 광고를 클릭하면 거기서 끝이었습니다
지금까지 ChatGPT 광고를 포함한 대부분의 디지털 광고는 구조가 단순했습니다. 이용자가 광고를 클릭하면 별도의 웹사이트나 랜딩페이지로 이동하고, 거기서부터는 광고주가 만들어 둔 정적인 페이지가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상담 문의 버튼을 누르거나, FAQ 페이지를 뒤지거나, 다시 검색창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의 관심이 식어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광고와 실제 상담 사이에 단절된 구간이 존재했던 셈입니다.

이제는 광고 클릭 후 브랜드와 바로 대화합니다 — 스폰서드 에이전트
스폰서드 에이전트는 이 단절 구간을 없애는 방식입니다. 이용자가 ChatGPT 안에서 광고를 클릭하면 곧바로 해당 브랜드의 AI 에이전트와 대화창이 열리고, 제품 사양이나 가격, 재고 여부 같은 질문을 그 자리에서 물어볼 수 있습니다. 랜딩페이지를 새로 열고 정보를 찾아 헤매는 과정 대신, 궁금한 것을 바로 묻고 답을 받는 흐름으로 바뀐 것입니다. 아직은 미국의 소수 광고주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 단계이지만, 광고와 상담이 하나의 대화 안에서 이어진다는 점은 기존 배너 광고나 검색 광고와는 분명히 다른 접근입니다. 다만 이 기능이 실제로 전환율을 얼마나 끌어올리는지, 어떤 업종에서 효과가 큰지는 아직 공개된 수치가 없어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캠페인 제작도 프롬프트 한 줄로 시작하는 시대
광고 클릭 이후만 바뀐 것이 아닙니다. 광고를 만드는 과정 자체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광고 카피와 이미지를 기획하고, 여러 시안을 만들고, 검토와 수정을 거쳐야 게재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광고주가 자연어로 원하는 캠페인의 방향을 프롬프트로 입력하면 AI가 카피와 이미지 시안을 먼저 만들어 보여줍니다. 광고주는 그 결과물을 검토하고, 최종 승인을 거친 뒤에야 실제로 게재하는 구조입니다. 즉 AI가 초안을 대신 만들어 주고, 사람은 판단과 승인에 집중하는 흐름으로 바뀌는 셈입니다. 이렇게 되면 캠페인 하나를 준비하는 데 들어가던 반복 작업이 줄어들고, 마케터는 어떤 메시지가 타깃에게 맞는지 판단하는 데 더 시간을 쓸 수 있게 됩니다.
HubSpot · Shopify와 연동되면서 달라지는 것들
세 번째 변화는 광고 운영 화면 자체가 CRM과 커머스 플랫폼 안으로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HubSpot 연동을 통해 자동 UTM 태깅과 워크플로우 연동이 가능해지면서, 그동안 마케터가 손으로 챙기던 URL 매개변수 설정과 데이터 수집 작업이 자동으로 처리됩니다. Shopify 연동은 9월 3일 먼저 출시되었고 9월 23일 국제 확대가 예정되어 있는데(OpenAI 공식 발표 기준), 제품 카탈로그를 동기화하고 픽셀을 연동해 상품 정보와 광고 성과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지금까지는 광고 플랫폼, CRM, 쇼핑몰 관리자 화면을 오가며 데이터를 맞춰봐야 했다면, 앞으로는 이 세 곳의 데이터가 자동으로 이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 마케터는 지금 무엇을 점검해야 할까
그렇다면 한국의 마케터와 데이터 담당자는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까요. 첫째, 국내 적용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서 손 놓고 있을 이유는 없습니다. 이미 ChatGPT 광고를 운영 중이라면 지금 쓰고 있는 전환 태깅과 UTM 체계가 자동화된 연동 방식과 어긋나지 않는지 미리 점검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둘째, 개인정보 처리 방침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Shopify 앱에서 일부 오류가 보고되고 있는 만큼(각각 OpenAI 공식 발표와 ppc.land 보도 기준), 도입을 서두르기보다는 현재 운영 중인 광고 계정과 데이터 흐름을 다시 정리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셋째, 스폰서드 에이전트처럼 대화형 경험이 표준이 되면 광고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도 클릭률 중심에서 대화의 질과 응답 데이터 중심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어떤 데이터를 쌓아 두어야 나중에 비교할 수 있을지 고민해 두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결국 이번 변화의 핵심은 광고와 상담, 제작과 운영 사이의 경계가 점점 얇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당장 국내에 적용되지 않더라도, 광고 계정 구조와 데이터 태깅 체계를 정리해 두면 어떤 형태로 이 기능이 들어오든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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